인생은 누구의 뜻대로 흘러가는 걸까.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게 내 맘처럼 되진 않는다.
때론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해서 덜 아픈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느낀다.
세상일은 정말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구나.
나는 누구의 뜻대로 살아가는 걸까?
우연처럼 떠밀려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이미 누군가 짜놓은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는 걸까?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천둥이 치면 움츠러들고,
나는 왜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
‘흔들리는 삶’ 속에서 중심을 찾으려 애쓰는 갈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진리를 알고 싶다.
오죽했으면 공자는 “아침에 도를 알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을까.
하지만 도는 그렇게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삶은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수많은 질문만 남긴다.
"왜 살아야 하지?"
"무엇이 진짜일까?"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탐구한다.
과학, 철학, 예술, 종교까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다.
종교는 말한다.
죽은 뒤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죽어야 알 수 있다는 말은
살아 있는 우리에게 너무 먼 이야기다.
그렇다고 종교를 부정할 수는 없다.
누군가에겐 그것이 삶의 위안이 되니까.
나는 이제 생각한다.
진리는 어떤 ‘정답’이 아니라,
그걸 찾으려는 우리의 ‘태도’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끝없이 묻고, 흔들리고, 다시 일어나는 그 과정.
그 자체가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이유 아닐까.
뜻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내가 찾은 작은 진리다.
당신도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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