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세이 #시간의굴레 #교사의하루 #교육현장 #고등학교교사 #시계와삶 #교사의일상 #자기성찰 #교사수필 #시간관리1 나는 땡돌이입니다 6시 정각.아직 어둠이 방 안을 채우고 있지만시계는 내게 더 이상 눕지 말라고 속삭인다. 머릿속은 이미 분 단위로 쪼개진 하루로 분주하다.1교시 국어, 2교시 문법, 3교시는 상담... 그리고 종례.‘어김없이 종이 울릴 것이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시계는 나를 더 촘촘하게 다룬다.08:40, 땡. 교실로 입장.아직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들 앞에서 인사를 건넨다.그 순간부터 나는 ‘선생님’인 동시에 ‘땡돌이’가 된다. 50분. 땡. 다음 교실.50분. 땡. 또 다른 반.50분. 땡. 점심시간. 수업은 흐르지 않는다. 울린다.종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나날 속,나는 내 시간도, 내 리듬도 점점 놓쳐버린다. 문득 생각한다.“나는 왜 시계의 주인이 아니라, 시계의 종이 되었을까?” 원래 시계는 인간이 만든 도구.. 2025.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