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인생 #청개구리수필 #버드나무아래 #거꾸로보는세상1 흐름에 맞서다 – 물살 위 청개구리의 이야기 - 장마의 계절 장마가 시작되면나는 자주 멈춰 서게 된다. 흐름은 삶을 정리하는 듯 보이지만,그 안에는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도로 위를 달리던 차들도,사람들의 바쁜 발걸음도,빗속에 잠깐 멈춰 선다. 그리고 나 역시,멈춰 선다. 물웅덩이 위로 퍼져나가는 동그란 파문처럼,기억이 번진다. 어릴 적,그 흐름의 반대편에서 마주했던작은 생명 하나가 문득 떠오른다. 잿빛 하늘 사이로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개울을 스치던 날. 개울물은 겉보기엔 고요했지만,바닥 아래서는 소리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그런 걸 알 리 없었다. 고무신으로 접은 돛단배를 띄우며낄낄대던 아이들.그 중 한 아이의 배는 물살에 휩쓸려 사라지고,그 아이는 금세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였다. 버드나무 가지 하나가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2025.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