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수필 #혼밥이야기 #교사수필 #아이들과의신뢰 #식당에서혼밥 #교사의고독 #아이들의다정함 #함께하는교육1 교사의 혼밥, 아이들이 먼저 알아챘다 학교를 옮긴 지 며칠 안 되었을 무렵이었다.점심시간,급식실 한쪽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새 교무실도, 낯선 얼굴들도아직은 어색한 풍경이었다. 누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일도선뜻 쉽지 않았다.그래서 그냥혼자 밥을 먹었다. 숟가락은 입으로 향했지만,마음은 자꾸 딴 데를 향했다.다음 날, 수업 시간에 무심코 말했다.“어제 혼자 밥 먹었어.”순간, 교실이 술렁였다.“진짜요? 왜요?”“같이 드시지 그랬어요!”“다음엔 저랑 드세요!” 그 반응에피식 웃음이 나왔고,어쩐지 가슴은 살짝 먹먹했다. 아이들은 혼밥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어른들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나치지만,아이들은그런 이야기를 마음의 사건으로 받아들인다.수업을 하며 많은 말을 나눴지만정작 마음이 가까워지는 순간은이렇게 소소한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혼.. 2025.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