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수필 #비둘기의아침 #작은생명 #출근길풍경 #철쭉이야기 #삶의여운 #잔잔한글 #하루기록 #봄감성 #블로그에세이1 비둘기의 아침, 철쭉은 피어 있었다 비가 그친 아침이었다.젖은 도로 위로 햇살이 스며들고고속도로는 여느 때처럼 분주했다.차들이 쉼 없이 달리고나도 그 흐름 속에 섞여 있었다. 그때,길 한복판에 작은 비둘기 한 마리가 있었다.몸은 젖어 있었고한쪽 날개는 기이하게 꺾여 있었다.비둘기는 몸을 일으켜보려 애썼다.하지만 날개도, 다리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차들은 그 곁을 지나쳤고내 차도 예외는 아니었다.나는 순간 발을 떼려 했지만곧 다시 액셀을 밟았다. 비둘기는 말이 없었지만그 눈빛은 분명 무언가를 외쳤다."신이시여…"침묵 속의 절규가귓가에 남았다. 백미러 너머작은 몸짓은 점처럼 작아졌다.그리고 이내 사라졌다. 그 길가엔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붉고 화사하게,방금의 장면을 아무 일 없던 듯 덮고 있었다. 오늘 아침,나는 저주받지 않았다.. 2025.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