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사랑, 결핍 속에서 피어난 인간다운 삶의 의미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어딘가 조금씩 비어 있다.
삶은 늘 부족하고, 사랑은 다 주었는데도 허전하다.

젊은 시절엔 이 결핍이 고통이었다.
왜 나는 항상 부족할까.
왜 채워지지 않을까.
왜 이렇게 흔들릴까.

완벽을 향해 달렸지만
완벽은 멀기만 했고,
달릴수록 더 불완전한 나와 마주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 결핍이야말로 나를 살아 있게 한다는 것을.

불완전하기에
우리는 꿈꾸고, 사랑하고,
완성되지 않은 삶을 계속 살아간다.

사랑도 그렇다.
완전하지 않기에 지속된다.

닿을 듯 멀어지는 마음.
알아가려는 노력.
이해하려는 다가섬.

완성된 사랑은 멈춘 감정이다.
살아 있는 사랑은
늘 조금씩 모자라고, 흔들린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기에
서로를 필요로 한다.

결핍은 고통이지만,
그 고통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일본의 ‘킨츠기’는
금이 간 도자기를 금으로 메워
오히려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기술이다.

상처가 흔적이 되고,
흔적이 개성이 된다.

우리가 가진 상처도 그렇다.
불완전함 속에 피어난 아름다움.

그리고 우리는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를 희망을 품는다.

비현실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하늘을 동경하고,
영원을 그리워한다.

희망이 아프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아픔은
우리가 아직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삶은 흔들린다.
불안하고, 불완전하며,
확신 없는 걸음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 흔들림이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든다.

오늘도 나는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를 희망을 품고 걷는다.

불완전하게,
그러나 그 자체로 살아간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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