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음의 길: 불안한 미래를 건너는 내면 성장 시

불안한 미래와 내면의 성장을 통과하는 방법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
이미 방 안에 와 있었다.

모서리가 많은 침묵이
벽과 벽 사이를 단단히 조이고
나는 그 사각의 중심에서
숨을 접어 넣었다.

바닥은 밤새 식어
맨발의 열을 조금씩 훔쳐 갔다.
나는 발바닥으로
차가움을 읽었다.

읽히지 않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젊은 날의 실패는
깨진 유리처럼 흩어져 있었고
나는 그 위를
피 한 방울 없이 건너왔다.

아프지 않았던 것은
무뎌서가 아니라
이미 여러 번 금이 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멀다.
그러나 멀리 있다는 사실이
빛을 약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온 한 줄기의 온기가
먼지와 함께 흔들릴 때
나는 안다.

온기는
자신을 태운 자리에서만
생겨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나를 조금씩 태운다.
불안, 망설임, 돌아섰던 계절들을
천천히 불씨로 바꾼다.

길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발을 디디는 순간
그 자리가 곧 길이 된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체온을 남긴다.

그 체온 위로
또 다른 발이 올라설 것을
믿으면서.

이것이
길 없음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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