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수필 #그리움 #기억의집 #빈집에서 #자연과함께 #마음의여행 #고요한시간 #잊지못할풍경1 산골 빈집에서 꺼낸 ‘사랑해’의 무게 언젠가 꼭 다시 와야지.그렇게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만 되뇌던 길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오래였고, 그 뒤로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그 골짜기를 나는 느닷없이 걷고 있었다.햇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흩어졌고, 낙엽은 발끝에서 바스락거렸다.숨을 고르며 산길을 따라 내려가자, 기억 속 집이 그대로 거기 있었다. 낡은 흙벽집은 지붕이 기울고, 벽엔 오래된 금이 퍼져 있었다.그럼에도 이상하게, 집은 무너지지 않고 있었다.두 개의 버팀목이 허공에 떠 있었다. 땅에도 닿지 않은 채, 공중에서 집을 받치고 있었다.현실 같지 않은 광경이었지만, 나는 놀라지 않았다.그보다는…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오래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졌다. 집 주위는 조용했다.참죽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스치고, 다람쥐 한 마리가 담장 너.. 2025.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