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 #언어의힘 #말의무게 #소통의언어 #다리와벽 #큰언어작은언어 #수필블로그 #감성수필 #일상의사유 #철학적수필 #말과침묵1 언어가 무기가 될 때 — 말이 만드는 편가르기 언어는 본래 다리를 놓기 위해 태어났을 것이다. 내 말이 그대에게 닿아 그대의 말이 되고,그대의 말이 내게 와서 나의 말이 되는 순간,우리는 서로의 세계를 건넌다. 말은 그 다리 위를 오가는 발자국이다.어린 시절 친구에게 건넸던 서툰 인사.엄마가 새벽에 속삭이듯 해주던 위로.그 말들이 내 안에 불을 켰다.언어는 작은 등불이었다.그러나 어느 날부터 언어는 다리보다 돌멩이에 가까워졌다. 회사 회의 자리에서 나는 의견을 내었고,동료가 맞장구를 쳤다.그 순간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말들이 모여 제3자를 향할 때,언어는 이미 ‘우리의 말’이 되어 있었다.더 이상 나의 것도, 동료의 것도 아닌,하나의 깃발. 그 깃발은 누군가를 향해 휘둘려졌다.언어가 무기로 변하는 순간이었다.큰 언어는 목소리가 크다.뉴스의 헤드라.. 2025.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