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삶 #꽃상여 #호미 #삶의흔적 #농촌여성 #한국의어머니 #시골정서 #희생과사랑 #가족의의미 #간암투병 #삶과죽음 #이별의순간 #묵묵한사랑 #잔잔한감동 #엄마생각 #추모시 #따뜻한시 #인생회고 #눈물나는글 #그리움 #노모의인생 #효도 #죽음과존엄 #기억과기록 #생의끝에서 #자식의후회1 호미로 밭을 매던 어머니, 우리 마음속을 여전히 일구시네 – 어떤 생의 흔적에 바칩니다 어머니가 꽃상여를 타셨다.벚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봄날,나비들은 아지랑이 사이로 꽃과 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상여소리가 구성지게 울리고,자식들이 여비를 새끼줄에 끼워 넣자꽃상여는 꿈결처럼 흔들리며 북망산으로 향했다.상여꾼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어깨에 메고,힘든 줄도 모르고 소리꾼의 가락을 따라가며 후렴을 되뇌었다. 오늘은 동네잔치 같았다.상여 뒤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뒤따라오는 동네 개들,잡은 돼지는 튼실한 놈으로,부침개와 전도 풍성히 마련했다. 이날만큼은모두가 어머니를 기억했다.살아생전 그렇게 힘들게 하시던 아버지도붉어진 눈으로 조용히 상여 뒤를 따르셨다. 저승은 말이 없다.이승에서 할 수 있는 일은그저 미지근한 눈물을 흘리며 곡을 하는 것뿐.사람들은 이 .. 2025.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