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익명성 #자유로운삶이란 #혼자사는이유 #고독이주는자유 #에세이추천1 "외롭지만 자유로운 도시, 그 고독이 편안한 이유" 퇴근하던 겨울 저녁이었다.현관 앞에서 누군가 쓰러져 있는 걸 보았다.초면인 노인이었다.아무 망설임 없이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날 밤, 아무 일 없던 듯 복도는 조용했다.누구도 알지 못했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그런데도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했다.소리 없는 선행이 나를 조용히 위로해주었다. 도시는 흔히 차갑다고들 한다.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아파트 복도를 지나며 이름을 묻는 일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 무심한 도시가 좋다.그 거리감이 오히려 나를 숨 쉬게 한다.누군가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괜찮고,누군가에게 내 일상을 설명할 필요도 없다.누군가 잘난 척을 해도, 나는 내 속도로 살아간다. 이 무관심은 때때로 존중이 된다.누구도 내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누가 뭘 타고, 뭘 입고 다니.. 2025.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