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시간 #조용한밤 #tv앞에서 #우리의하루 #따뜻한순간 #리모컨하나로 #말없는대화 #감정의거울 #텔레비전은거울이다 #한국가족 #감성수필 #일상속여운 #집이라는풍경 #소소하지만확실한 #깊은밤생각들 #화면너머의우리1 텔레비젼 앞에서 밤이 깊었습니다.집 안은 조용하지만, 거실 한가운데서텔레비전이 쉼 없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는 마치바람 없는 방 안에서 혼자 부는 바람 같았습니다. 아래 자막이 붉게 흐르고,누군가는 울고 있었습니다.익숙한 뉴스, 익숙한 눈물인데오늘은 유난히 낯설었습니다. 리모컨을 들고 앉아 있었지만채널은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습니다.웃음이 터지는 예능도,눈물이 흐르는 드라마도모두 감정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 나는어디쯤 서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진짜를 고르기엔 세상이 너무 부드럽고거짓을 밀어내기엔 내 손이 너무 무겁습니다. 어머니는 드라마를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주인공의 말에 답이라도 하듯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아버지는 말 없이 리모컨을 건넵니다.그 손끝엔 말보다 깊은 시간이 묻어 있습니다.그 순.. 2025.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