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분수 아래에서 멀어지는 사랑에 대하여

너는 물 위를 걷고 있었다.
분수는 너를 따라 흔들렸고
빛은 허공에서 너를 쓰다듬다
내 눈 속으로 떨어졌다.

말이 없었기에
모든 것이 더 선명했다.

손에 닿을 듯한 무지개였지만
우리는 끝내 서로 닿지 않았다.
그 짧은 순간,
물방울이 심장처럼 떨렸다.

사랑은 늘 그렇다.
가장 밝을 때
가장 멀어진다.

지금도
그 자리엔 분수가 있고
나는 아직
그 빛 아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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