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짹짹!”
오리!
“꽥꽥!”
고양이!
“야옹야옹!”
거북이!
……
사슴!
……
안나가 물었다.
“둘은 왜 말 안 해?”
거북이가 말했다.
“우린 동물이 아니야.”
“그럼?”
사슴이 말했다.
“구름이야.”
안나가 웃었다.
“거짓말.”
“진짜야.”
“그럼 날아 봐.”
거북이는 운동장 끝으로 갔다.
사슴은 나무 뒤로 갔다.
구름도 천천히 지나갔다.
“안 날아가잖아.”
안나가 말했을 때
운동장에 바람이 불었다.
모래가 날아가고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고
구름 그림자도 날아갔다.
안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북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슴도 보이지 않았다.
구름은 아직도 지나가고 있었다.
안나는 아직도 모른다.
거짓말을 한 건
거북이와 사슴인지,
아니면
정말로 잠깐 구름이었던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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