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곱창맛집 #야식스타그램 #시장맛집 #추억의음식 #곱창전골 #소울푸드1 장(腸) 속에도 길이 있다 곱창집 가는 길.배고픈 것도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먼저 들뜬다.보글보글 냄비 소리, 매캐한 연기,입 안에 먼저 차오르는 양념 냄새.곱창은 그냥 음식이 아니다.사람 뱃속에서 꺼낸 것과 같은 그 구불구불한 걸,정성껏 손질해 다시 먹는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몸속엔 소장도 있고 대장도 있다.음식은 그 길을 천천히 돈다.그 여정은 조용하지만, 참 중요하다.곱창을 씹으며 문득 든 생각—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빠르게 사는 세상.고속도로처럼 쌩쌩 달리다 보면정작 풍경 하나 눈에 안 남는다.곱창도 급하게 먹으면 느끼하고 체한다.삶도 그렇다. 천천히 씹어야 진짜 맛이 난다. 어릴 적, 아버지와 간 시장 골목 곱창집이 떠오른다.숟가락으로 국물을 퍼주시던 손,“느끼해도 끝에 맛이 있다”던 말.그때는 몰랐다. 지금은 .. 2025.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