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교사 #기간제교사 #학생과의이야기 #교사일기 #학교에서생긴일 #문제학생 #우울증학생 #교실풍경 #아이와식물 #교사의마음1 “콩란을 보며 아이를 기억한다: 짧았던 담임의 기록” – 작년, 한 아이와 나눈 작은 교감 창가 옆에 작은 화분이 있다.초록빛 구슬들이 주렁주렁 달려,아슬아슬하게 아래로 늘어진다.햇살을 받을 때면 유리알처럼 반짝인다.그 곁을 지날 때마다,나는 문득 한 아이가 떠오른다. 나는 2년 전 명예퇴직을 했다.교직에서 30년 가까이 아이들과 지내왔고,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 봄,중학교에서 1학년 담임 자리가한 달간 비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한 번 더 교실에 서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기간제 교사로 나가게 되었다. 고등학교만 근무하던 나에게중학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다. 아이들은 수시로 달려와“누가 이랬어요, 저랬어요!”서로를 고자질했고,나는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감정의 조율자이자 중재자가 되어야 했다. 학부모들의 전화도 하.. 2025.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