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벽이다, 그래도 나는 너에게 닿고 싶다
사람들 머리 위엔 저마다 작은 우주가 하나씩 얹혀 있어.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들고 다니지.걱정이 많은 사람은 우주가 무거워서 자꾸 어깨를 주물러야 하고,생각이 많은 사람은 밤마다 그 우주 안에서 별을 세느라 잠을 못 자. 근데 재미있는 건,그 우주라는 게 실은 그렇게 크지도 않아.끝없이 펼쳐진 듯하지만, 어항 하나 안에 들어갈 만큼 유한해.그 말인즉슨, 우리 모두 작은 어항 속에서큰 우주를 상상하며 살아간다는 거지. 지구?가끔은 그 자체가 어항 같아.밖에선 시끄럽고 정신없는데, 안에서는 각자 조용히 헤엄치고 있어.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고,그 웃음과 울음은 다른 어항을 통해 간신히 퍼져나가. 그런데 말이야,어항마다 벽이 있잖아.투명하지만 막혀 있는, 보이지만 닿지 않는 벽.그게 어쩌면 우리 마음이야..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