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정월초하루 #겨울추억 #시골풍경 #튀밥 #겨울간식 #시골정취 #동네풍경 #추억소환 #겨울기억1 고소한 추억, 뻥튀기 소리로 이어지던 마을 이야기 겨울 산골의 새벽은 유난히 조용하다.마당가 감나무엔 까치밥 몇 알이 매달려 있고,굽이진 산등성이엔 눈이 포근한 목도리처럼 둘러앉아 있다. 정월 초하루 아침.그 고요를 깨운 건 한 줄기 외침이었다. “자— 튀기오!” 아이들은 문소리보다 먼저 반응했다.양말도 신지 않은 채 마당으로 내달렸다. 어김없이 뻥튀기 아저씨가 오신 것이다.자전거 뒤에 기계를 싣고,읍내에서부터 눈길을 헤치고 도착한 그는마치 한 해를 열어주는 전령 같았다. 군용 점퍼, 귀마개 달린 털모자, 낡은 고무장갑.투박한 그 복장이아이들 눈엔 ‘진짜 사람이 왔다’는 신호처럼 보였다. 아저씨는 마을 어귀 돌담 옆,양지바른 자리 한켠에 기계를 세운다. 마을 어른들이 하나둘 자루를 들고 모여든다.강냉이, 찹쌀, 보리…단순한 곡식이 아닌,겨울을 버틸 바삭.. 2025.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