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늙지 않는다, 고향에서 다시 웃다
젊은이는 미래를 먹고 살고,노년은 과거를 먹고 산다.이제 우리는 하루 한 조각, 추억을 씹으며 산다. "야, 너 그때 기억나?"친구의 한마디에잊었던 시간이 살아난다.기억은 다시 풍성해진다. 오늘은 부부 동반 강화도 나들이.친구가 물려받은 한옥집.세 커플, 딱 좋은 숫자. 반질반질한 마루,잔디꽃 흐드러진 마당.오래된 한옥엔 따뜻한 바람이 스민다. "이 친구, 이렇게 깔끔했나?"익숙한 얼굴에서 낯선 면을 본다. 장어와 삼겹살이 불판에서 '치익' 소리 낸다.텃밭에서 금방 딴 상추와 쑥갓.구수한 흙내, 고기 냄새,어릴 적 어머니 부엌이 떠오른다. 맥주잔 부딪히며 웃음이 터진다.추억과 감동이 한데 섞인다.이 순간, 이보다 좋을까. 그때 친구가 툭,"야, 니가 그때 울던거 기억나냐?"모두 웃지만,나는 잠깐 웃음을 ..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