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세이 #하루한줄 #짧은글 #수필스타그램 #마음기록 #글귀공유 #느린일상 #자연을담다 #소소한행복 #풍경속에서1 “실잠자리와 은빛 물고기 이야기” 물가에 조용히 앉는다.억새 사이를 비집고 낚싯대를 툭 펴본다. 들판엔 새싹이 자라고,멀리 펼쳐진 풍경은 꼭 유화 그림 같다.하늘은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호수는 그걸 그대로 받아 안는다. 구름은 양떼 같고,오리떼도 유유히 떠다닌다.혹시 저 구름 속에 물고기라도 숨어 있나?혼자 피식 웃으며 상상해본다. 나는 찌 하나를 호수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 살짝 띄운다.찌를 중심으로하늘도 흐르고, 호수도 흐른다. 실잠자리 한 마리,찌 위에 조심스레 내려앉는다.모든 게 잠시 멈춘 듯 고요하다. 그러다 〈툭!〉 찌가 흔들린다.줄이 팽팽해지고, 고요가 찢어진다. 펄떡!은빛 물고기 하나가 물 위로 솟구친다. 낚시란,그 한순간을 기다리는 일이다. *관련글 보기https://sunbicheonsa.com/25 봄은 노랗게.. 2025.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