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수필 #까치소리 #기다림의미학 #고향풍경 #추억소환 #자연의소리 #초가집풍경 #시골감성1 “기다림이 사라진 시대의 까치 울음” 도시의 아침은 분주하다.자동차 경적, 엘리베이터 알림음, 휴대폰 진동 소리. 그 사이, 까치가 나뭇가지에 앉아 깍깍거려도누구 하나 고개를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리를 듣되,그 의미는 듣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가끔 그 울음에 붙잡힌다. 어릴 적, 겨울 안개가 산자락을 덮던 어느 새벽.나는 까치 소리에 잠에서 깼다. 참나무 가지 사이로 퍼지는 소리,공기까지 맑게 흔드는 그 울음. 이불을 둘둘 말고 마루 끝에 앉아까치집을 바라보던 순간이아직도 선하다. 우리 집은 산중턱, 참죽나무 아래 자리 잡은 작은 초가였다.사철나무 울타리는 쑥대가 얽혀 제멋대로였고,마당 구석에선 해마다 구렁이 한 마리씩 똬리를 틀었다. 그 속에서도 가장 높이, 가지 끝에까치집 하나가 밀짚모자처럼 얹혀 있었다. 그날도 까치는 일찍부터 울.. 2025.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