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방에서 시작된 퀵서비스 일.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케이크·약·유품처럼 사람들의 기다림과 사정을 옮기는 일이었다. 삶의 끝에서 다시 살아 있음을 느낀 한 사람의 진솔한 수필.

물가에 앉아 고요를 지키며 기다리다, 찌가 흔들리는 단 한순간을 만난다. 낚시는 기다림의 예술이자, 삶이 주는 짧지만 강렬한 깨달음이다. 고요와 설렘을 함께 담은 감성 수필.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이는 이슬과 초록 새순. 나무는 매일 아기 잎들을 품에 안고 돌보며, 우리에게 돌봄과 기다림, 나눔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웃는 나뭇잎처럼 오늘도 초록의 인사를 건네는 하루를 담은 수필.

비가 갠 아침,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만난 작은 비둘기. 무심히 지나쳐왔지만 그 눈빛은 마음에 남았다. 화사한 철쭉 아래 묻힌 침묵 속 절규, 그리고 남은 질문. 과연 아무 일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삼겹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삼겹살처럼 삶도 천천히, 서툴지만 분명히 익어간다. BBC Future가 꼽은 돼지기름의 재발견과 함께, 삼겹살이 전하는 위로와 연대를 담은 감성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