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시 | 봄 하늘에 피어난 순수와 한(恨)의 서정시

봄 하늘 아래
목련꽃이 묻는다

어디로 날아가야 하는가
이 흰 마음은

검붉게 맺힌 한(恨)
밤새 이슬로 씻어
순수한 꽃으로 피어난다

눈처럼 밝은 목련꽃
봄 하늘가에
혼백처럼 머문다

이승에서 다 하지 못한 말들이
꽃이 되어 피었을까

세상살이 아직 모르는
게집아이 풋가슴 가려 주려
한 움큼씩
흰 꽃잎을 흩뿌린다

봄 햇살은 쏟아지는데
그 햇살을 막아 줄
푸른 잎은
아직 눈도 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목련꽃은
한 줌 부끄러움도 없이

속 깊은 가슴을 열어
하늘을 향해 피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짙푸른 봄 하늘을
조용히
가득 채운다

목련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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