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벚꽃 아래를 지나갔다. 봄도 갔다.

봄날에 만났던 그녀, 그리고 이유 없는 이별. 시간이 흘러 그리움은 탓이 아니라 이해로 바뀌었다. 잊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그저 그리워하는 것. 봄처럼 찾아와 머물다 간 사랑을 담은 수필.

“사랑은 새벽에 피는 꽃씨였다”

사랑은 요란하지 않다. 침묵 속에서, 새벽의 꽃씨처럼 조용히 피어난다. 누군가의 기다림 속에서 내 안의 빛을 발견하고, 상처와 온기를 함께 나누며 자라는 사랑의 모습을 담은 감성 수필.

“나는 신뢰를 배달하는 사람입니다-퀵 서비스”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퀵서비스 일.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케이크·약·유품처럼 사람들의 기다림과 사정을 옮기는 일이었다. 삶의 끝에서 다시 살아 있음을 느낀 한 사람의 진솔한 수필.

『초록나라에서 온 아이들』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이는 이슬과 초록 새순. 나무는 매일 아기 잎들을 품에 안고 돌보며, 우리에게 돌봄과 기다림, 나눔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웃는 나뭇잎처럼 오늘도 초록의 인사를 건네는 하루를 담은 수필.

비둘기의 아침, 철쭉은 피어 있었다

비가 갠 아침,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만난 작은 비둘기. 무심히 지나쳐왔지만 그 눈빛은 마음에 남았다. 화사한 철쭉 아래 묻힌 침묵 속 절규, 그리고 남은 질문. 과연 아무 일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추억은 늙지 않는다, 고향에서 다시 웃다

강화도 한옥집에서의 부부 동반 나들이. 불판 위 고기 냄새와 맥주잔의 웃음소리, 그리고 친구의 한마디가 불러낸 추억들. 때론 아프고 부끄럽지만, 결국 추억은 다시 우리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