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gpoet

“텃밭을 가꾸는 손길 속에서 마음의 성장을 발견하다. 감정, 후회, 다짐이 조용히 자라는 공간에서 울고 웃는 일상의 단상.”

“닫힌 줄로만 알았던 문, 사실은 나의 마음이 닫혀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면의 ‘맹꽁이’가 들려주는 조용한 외침과 함께, 감정과 자기성찰을 담은 짧은 에세이.”

처음 맞은 날, 뺨보다 깊게 남은 건 아픔이 아니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웃음도, 눈물도 허락되지 않았던 기억 속에서 생존을 위한 무표정이 시작되었다.

허리 굽은 지하철 자리, 날지 못한 새, 굳은 척추와 저린 팔. 그러나 화분 속 새싹처럼 내 안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힘이 있다. 고통 속에서도 생명이 꿈틀대는 회복의 순간을 담은 수필.

쓸모없는 날은 없었다. 죽어가던 화초에 물 한 모금을 주며 다시 피어난 건 꽃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돌봄 속에서 위로받고, 기다림 속에서 다시 살아난 삶의 이야기.

봄날에 만났던 그녀, 그리고 이유 없는 이별. 시간이 흘러 그리움은 탓이 아니라 이해로 바뀌었다. 잊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그저 그리워하는 것. 봄처럼 찾아와 머물다 간 사랑을 담은 수필.

사랑은 요란하지 않다. 침묵 속에서, 새벽의 꽃씨처럼 조용히 피어난다. 누군가의 기다림 속에서 내 안의 빛을 발견하고, 상처와 온기를 함께 나누며 자라는 사랑의 모습을 담은 감성 수필.

현실과 환상, 불안과 평온 사이. 늘 경계 위에 서 있지만, 결국 가족과 일상 속에서 균형을 잡아내는 삶. 조용한 얼굴로 위험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의 내밀한 고백을 담은 수필.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퀵서비스 일.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케이크·약·유품처럼 사람들의 기다림과 사정을 옮기는 일이었다. 삶의 끝에서 다시 살아 있음을 느낀 한 사람의 진솔한 수필.

물가에 앉아 고요를 지키며 기다리다, 찌가 흔들리는 단 한순간을 만난다. 낚시는 기다림의 예술이자, 삶이 주는 짧지만 강렬한 깨달음이다. 고요와 설렘을 함께 담은 감성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