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를 바라보며 은퇴한 교사로서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봅니다. 닳아 없어졌지만 여전히 쓰임을 지닌 타이어처럼, 멈춰선 자리에서도 의미를 찾는 한 남자의 감성 수필.

사람은 두 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한 손엔 물질과 성취가 쌓이고, 다른 손엔 사랑과 기억이 담긴다. 죽음의 순간, 쥐고 있던 것은 다 흩어지지만 전했던 따뜻함만이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결국, 손으로 남긴 기억으로 살아 있는 것이다.

철망 아래 벤치에 앉은 중년 남자의 고요한 시선. 축구를 뛰는 학생들, 철망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삶의 속도와 방향을 되돌아보는 감성 수필입니다. 잊혀진 일상의 소중함을 사유하는 따뜻한 기록.

"가을 하늘 아래, 고개를 든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감성 수필. 중년의 한 남자가 기억과 삶,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