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서부로 향하던 개척자들이 길을 잃고 사막을 헤매고 있었다.
모래바람은 시야를 가리고, 지친 발은 모래에 푹푹 꺼졌다.
그때 그들의 눈에, 이상한 나무 한 그루가 들어왔다.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가리키듯, 팔을 들어 올린 채 서 있었다.
지친 이들 가운데 누군가 속삭였다.
“저건 여호수아 같아. 두 팔을 들어 기도하는 모습 말이야. 
그 이름은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Joshua Tree.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들은 그 나무 앞에서 멈춰 선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나무껍질에 손을 얹은 채 한참을 서 있다.
말로는 다 하지 못한 소원을 속으로 흘리며.
사막의 바람은 여전히 뜨겁고 메마르지만,
나무는 묵묵히 두 팔을 벌린다.
기도와 길 찾기가 어쩌면 같은 말이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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